혼자서도 뚝딱! 에어컨 철거, 가장 쉽고 안전한 ‘매우 쉬운 방법’ 대공개!
목차
- 에어컨 철거, 왜 직접 해야 할까?
- 철거 전,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들
- 실외기 냉매(가스) 회수: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하는 ‘펌프 다운’
- 펌프 다운을 위한 준비
- 펌프 다운 단계별 설명
- 전원 및 배관 분리: 안전이 최우선
- 전원 차단 및 코드 분리
- 실내기/실외기 배관 분리
- 실내기 및 실외기 본체 철거
- 실내기 철거
- 실외기 철거 및 안전한 이동
- 폐기물 처리 및 마무리
에어컨 철거, 왜 직접 해야 할까?
에어컨 철거는 이사나 에어컨 교체 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. 전문 업체를 부르면 간편하지만, 비용 절약과 시간 조율의 번거로움 해소라는 큰 장점이 있어 많은 분이 직접 철거에 도전합니다. 특히, 올바른 냉매 회수(펌프 다운) 방법만 숙지한다면, 환경 보호에도 기여하면서 에어컨을 안전하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. 이 글에서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‘매우 쉬운 방법’만을 엄선하여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.
철거 전,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들
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선 사전에 도구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- 안전 장비: 두꺼운 장갑 (날카로운 배관 끝이나 실외기 모서리로부터 손을 보호), 보안경 (먼지 등 이물질로부터 눈 보호).
- 기본 공구: 몽키 스패너 (배관 너트를 풀 때 사용), 육각 렌치 세트 (냉매 회수 밸브 잠금에 필수, 보통 4mm, 5mm, 6mm 중 사용), 드라이버 (실내기 커버 및 나사 분리), 니퍼/전선 스트리퍼 (전선 절단 및 정리), 절연 테이프 (노출된 전선 마감).
- 기타: 비닐봉투/마개 (배관 끝을 막아 이물질 유입 방지), 사다리/안전 발판 (실내기나 고층 실외기 작업 시).
가장 중요한 도구는 육각 렌치입니다. 이 도구 없이는 냉매 회수가 불가능합니다.
실외기 냉매(가스) 회수: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하는 ‘펌프 다운’
에어컨 철거의 핵심이자, 환경 보호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단계는 바로 냉매를 실외기 내부에 완전히 가두는 ‘펌프 다운(Pump Down)’ 작업입니다. 이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 배관을 분리하면 냉매가 대기 중으로 방출됩니다.
펌프 다운을 위한 준비
- 에어컨 가동: 냉방 모드로 설정하고 온도를 가장 낮게 (예: 18°C) 설정합니다. 실외기가 작동하여 컴프레서가 돌고, 배관이 차가워지는 것을 확인합니다.
- 작동 시간: 냉매가 원활하게 순환하도록 최소 10분 이상 충분히 가동합니다.
- 서비스 밸브 확인: 실외기 측면이나 후면에 있는 두 개의 구리 배관 연결 부위, 즉 서비스 밸브를 찾습니다. 보통 굵은 배관(저압관)과 가는 배관(고압관)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. 밸브 캡을 몽키 스패너로 열어 육각 렌치를 삽입할 수 있는 구멍을 노출시킵니다.
펌프 다운 단계별 설명
- 고압관(가는 배관) 잠금: 실외기가 정상 작동 중일 때, 먼저 가는 배관 쪽 서비스 밸브의 캡을 열고 준비된 육각 렌치를 넣어 시계 방향으로 완전히 잠급니다. 끝까지 잠가 냉매의 흐름을 차단합니다.
- 약 1분~1분 30초 대기: 고압관을 잠근 후, 에어컨을 이 상태로 계속 가동합니다. 실내기와 연결된 배관에 남아있던 모든 냉매가 실외기 쪽으로 회수되어 압축됩니다. 이 시간은 배관 길이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나, 보통 1분에서 1분 30초 정도면 충분합니다. 이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실외기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시간을 정확히 재는 것이 좋습니다.
- 저압관(굵은 배관) 잠금: 위에서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, 곧바로 굵은 배관 쪽 서비스 밸브도 육각 렌치로 시계 방향으로 완전히 잠급니다.
- 에어컨 전원 끄기: 두 밸브를 모두 잠근 즉시, 실내기 에어컨의 전원을 꺼서 작동을 완전히 중단시키거나, 차단기를 내려 전원을 차단합니다.
- 밸브 캡 재결합: 밸브를 모두 잠갔다면, 다시 밸브 캡을 몽키 스패너로 단단히 조여 밀봉합니다.
이로써 냉매는 실외기 내부에 안전하게 갇히게 되었습니다.
전원 및 배관 분리: 안전이 최우선
펌프 다운을 완료했다면, 이제 전선과 배관을 분리할 차례입니다.
전원 차단 및 코드 분리
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. 철거 전 반드시 에어컨 전용 차단기를 내리거나, 실내기 전원 코드를 뽑아 전원을 완전히 차단해야 합니다. 실외기 쪽으로 연결된 전원선이 있다면, 이 역시 연결 부위를 확인하여 안전하게 분리합니다. 전선이 노출된 채로 방치되지 않도록 절연 테이프로 끝을 단단히 마감해야 합니다.
실내기/실외기 배관 분리
- 너트 풀기: 실외기에 연결된 가는 배관과 굵은 배관의 후렌치 너트를 몽키 스패너를 사용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 풀어줍니다.
- 배관 분리: 너트를 완전히 풀면 배관이 실외기에서 분리됩니다. 이 과정에서 약간의 ‘칙’ 소리가 날 수 있지만, 이는 배관 끝에 남아있던 잔여 압력이 빠지는 소리이므로 냉매 누출이 아닙니다.
- 배관 마감: 분리된 배관의 끝 부분과 실외기의 밸브 연결 부위에 먼지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테이프나 비닐 캡, 또는 사전에 준비한 마개로 단단히 막아줍니다. 이물질 유입은 에어컨 재설치 시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.
- 실내기 쪽 배관: 실내기 뒤쪽 벽을 통해 외부로 나가는 배관도 동일한 방법으로 분리하고 마감합니다. 이때 연결된 드레인 호스(물 빠짐 호스)와 통신선도 함께 분리해 줍니다.
실내기 및 실외기 본체 철거
배관 및 전선 분리가 끝났다면 이제 본체를 철거합니다.
실내기 철거
실내기는 보통 벽에 걸린 벽걸이 철판(브라켓)에 걸려 있는 구조입니다.
- 본체 들어 올리기: 실내기 본체의 아래쪽을 살짝 들어 올리거나 앞으로 당기면서, 본체를 위로 밀어 올리면 벽걸이 철판에서 쉽게 분리됩니다.
- 벽걸이 철판 제거: 본체를 분리한 후, 벽에 남아 있는 벽걸이 철판을 드라이버를 사용해 고정 나사를 풀고 제거합니다. 구멍이 남는 것이 싫다면 퍼티 등으로 마감합니다.
실외기 철거 및 안전한 이동
실외기는 무겁고 크기 때문에 철거 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.
- 고정 나사 제거: 실외기는 보통 베란다 난간이나 앵글, 또는 바닥에 나사로 고정되어 있습니다. 이 고정 나사를 풀어 실외기를 분리합니다.
- 안전한 이동: 무거운 실외기는 혼자 옮기기보다 두 사람이 함께 운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 특히 고층 아파트의 경우, 안전장치 없이 혼자 앵글에서 실외기를 내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, 앵글 작업이 필요하다면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.
폐기물 처리 및 마무리
철거된 에어컨 본체와 부속품은 대형 폐가전으로 분류되어 처리해야 합니다.
- 무상 수거: 환경부의 ‘폐가전 무상 방문 수거 서비스’를 이용하면 지정된 날짜에 수거 기사가 직접 방문하여 무상으로 수거해 갑니다. 이는 가장 편리하고 경제적인 방법입니다.
- 지자체 신고: 무상 수거가 어려운 경우, 거주하는 지역의 지자체에 대형 폐기물 스티커를 구매하여 부착 후 지정된 장소에 배출해야 합니다.
- 주변 정리: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잔해물, 특히 구리 배관의 날카로운 단면이나 철거된 나사 등을 깨끗이 정리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작업을 마무리합니다.
이 가이드의 ‘매우 쉬운 방법’대로 차근차근 따라 하시면, 비용을 절약하고 환경까지 생각하는 안전하고 깔끔한 에어컨 철거를 혼자서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습니다.